안녕하세요 김재현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작성합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어느새 봄기운이 만연한 3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해보자면,
스마트 스토어 위탁판매 방식에 회의감이 들고 있던 저는, 위탁업체를 직접 소싱해보자 결심했습니다.
위탁업체를 직접 소싱하는 방법은, 전화로 문의를 하는 방법 그리고 박람회 등 판매자 분과 직접 오프라인에서 만나, 문의를 드려 소싱을 하는 방법이 있는데....
직접 어느 회사를 찾아갈 정도로의 자신감은 없고, 주로 중소기업이 많은 박람회에서 직접 소싱을 해보자 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박람회, 전시회 등이 개최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전화로 위탁업체를 구해보려고 했었지만, 백전백패 실패를 해왔습니다. 그 와중 주문이 들어온 제품이 역시나 위탁판매 사이트에서 품절 처리가 되어, 패널티를 신나게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잠시 물건 올리기를 중단했었고, 어느순간부터는 위탁업체에 전화를 거는 빈도도 점점 줄어, 결국은 코로나를 핑계 삼아 잠시 휴식을 취하자며 자기 합리화 아닌 자기 합리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쉬기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났을까요
네이버 광고도 꺼놓고, 쉬었습니다. 아니 그냥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가 ?
맞습니다. 대체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서 물건 올리기도 중단하고, 코로나를 핑계 삼아 쉬고 있었을까요?
저는 위탁판매 입니다. 팔리지 않는 물건의 재고를 보며 걱정할 필요도 없고, 상세페이지를 직접 찍는다는 등 어려운 건 전혀 없습니다.
주문이 들어온 제품이 위탁판매 사이트에서 품절이 일어날 수도 있고, 어쩌면 다시는 그 물품이 재입고 처리가 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 많은 페널티를 받아, 김재현샵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요 ?
페널티는 한 달마다 초기화됩니다. 다음 달엔 이번 달을 상기시키며 더욱더 재고관리에 신경 쓰면 됩니다.
위탁판매 제품이 품절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다른 물건을 찾아 올리면 됩니다.
하물며, 김재현 샵이 정지를 먹었다 해도, 실패한 경험을 살려 다시 일어서면 됩니다.
대체 뭐가 그렇게 겁이 났을까요? 실패도 큰 경험 중 하나라며 두려울 거 하나 없는 것처럼 소리치던 저는 어디 갔을까요?
네이버 광고를 다시 키기 시작했고, 다시 한번 위탁업체를 찾고, 물건을 올리고, 그 와중 전화를 걸어 위탁업체를 직접 소싱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오늘 토요일
김재현샵이 판매 중 상품 100개가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 100개만 등록해보자 했던, 장난스럽게 말했던 목표가 오늘 이루어졌습니다.
100개를 등록한 지금,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을까요?
전혀, 전혀 아닙니다......
역시나 하루에 2~3건의 주문이 들어오면 다행. 주문이 들어오지 않는 날도 부지기수입니다.
방문자가, 물건을 80개를 등록했을 때보다 적을 때도 많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며칠 동안이나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이라는 숫자가 의미가 있는 것은.
100이라는 숫자의 의미, 우연히 어느 블로그에서 본 제목입니다.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하고 물건 수 100개를 달성해 블로그에 작성하신 글을 우연히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너무 감명 깊게 봤던 기억이 남아, 저도 언젠가 스토어 물건을 100개를 등록하면 저렇게 글을 써보아야지 결심했고
오늘 이렇게 뻔뻔스럽게, 100이라는 숫자의 의미라는 제목을 지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할 때 즈음, 100개의 물건을 등록하면
저는 못해도 용돈 정도의 돈이 매달 들어올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한번 등록해놓으면 전혀 문제가 없을 줄 알았습니다.
과연 맞을까요?
지금도 순익은커녕, 한 달에 광고비를 겨우 메우고 있는 상황이고, 매일매일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나서야 하는 창작 아닌 창작의 ? 무언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100이라는 숫자가 의미가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사실 100이라는 숫자가 의미가 있는 것보다, 100이라는 숫자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 의미가 있다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사입, 위탁판매도 전혀 모르던 평범한 대학생이
이제는 아주 빙산의 일각만큼이나, 물건의 유통이나 판매마진 등을 알게 되었고
돈 버는 건 정말 드럽게 어렵구나 하는 걸 더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며
동시에 아주 소수의 분들이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작성해 도움을 주는 기쁨도 만끽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부분은 아마
자신의 통제 안에서 돈을 벌고 있다는 것.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물건을 등록하고, 원하는 가격 대에 광고비용을 설정하고, 자신이 원할 때에 주문 확인을 누르며(물론 빠르게 처리하는 게 좋겠죠?), 자신이 원하는 제목과 물건을 올립니다.
생각 이상만큼 자유롭고, 무척이나 즐겁고 재미있는 일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스스로의 통제 속에서 돈뿐만 아니라 무엇인가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학교, 학원, 알바, 군대 모든 걸 포함해서요
돈은 항상 누군가의 아래에서, 내 시간을 사용해 '일'을 하고 받는 정당한 대가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별반 다를 거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돈만 많이 벌면 장땡이지 하고 시작했던 스마트 스토어에서, 그보다 더 큰, 삶의 의미들을 찾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물건을 100개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들은
제 블로그에 도움이 되었다고 댓글을 달아주고, 상품을 잘 사용했다고 리뷰를 남겨주는, 그리고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재현샵에서도 최선을 다한다고, 항상 열심히 하겠다고 적어놓기는 했었지만
사실 그러지 않는 날도 많아, 부끄럽기만 합니다.
물건 파는 재능도 없으면서, 글로 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능력은 더더욱 없어 온전히 제 마음이 전해질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기분 좋은 소식 또 한 가지
제 블로그 방문자가 떡상 아닌 떡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주동안 글을 작성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큰 선물을 받게 되어 너무나 기쁜 토요일입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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