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광교 앨리웨이 고급스러운 한우 오마카세 맛집, 도쿄등심

반응형

광교의 앨리웨이가 어느 순간부터 광교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앨리웨이를 딱히 즐겨 가진 않습니다. 

 

화려하고 이쁜 거리, 강남이나 청담동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음식점, 카페 라는수식어들은 

 

누군가에겐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지는 모르겠으나

 

음지의 삶을 살고있는 저한테는, 은근 부담 아닌 부담으로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이쁜 외관에 비해, 음식이 형편없는 곳이 많아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가끔은 이런 곳에서 스마트 스토어 재벌이 된 것처럼, 사치를 부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한번씩 찾아오는 고깃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제목에 '맛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도 큰 고민을 했습니다. 

 

'맛집'이라고 자부할 정도로, 이 음식점을 자주 찾은 것도 아니고, 프랜차이즈 음식점이지만

 

앨리 웨이의 주변 음식점에 비해, 그리고 찾아왔을 때 실망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맛집' 이라는 키워드를 감히 제목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도쿄 등심은, 엘리웨이 삼층에 거대한 대문을 가진 체, 자신이 고급 음식점인걸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사실 누군가에게는 저기가 ?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언제까지나 저의 입장에선 고급 음식집이라고 생각해요 .....

 

네이버 지도 펌

 

위치는 광교 앨리웨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렇게만 봐서는 위치를 모르겠다고요?

 

앨리 웨이 거대한 피규어가 있는 중앙 광장 같은 곳 뒤에 건물이 보이시나요? 저기 건물 3층으로 한번 올라가 보세요. 

 

거대한 문을 가진 도쿄 등심이 있을 겁니다. 

 

음식점을 들어가면, 고급스러운 수저와 젓가락, 그리고 물 잔과 앞접시가 가지런히 세팅되어 있습니다.

 

그와는 대비되는, 허름한 메뉴판을 집어, 메뉴를 한번 보겠습니다.

 

 

그 와중 코로나의 여파 때문인지 테이블마다 손 소독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런치 코스 메뉴입니다. 

 

도쿄 등심은 한우 오마카세가 유명한 음식점입니다.

 

오마카세가 무엇인가요?라고 물으신다면 저도 사전적인 뜻 까지는, 가방끈이 짧아 모르겠다만 

 

몇 번의 경험으로 설명드린다면, 한우고기의 여러 부위를 직원분들께서 친절하게 구워 주십니다. 

 

고기도 맛있게 구워주고, 음식들도 가지런하고, 분위기 좋은 앨리 웨이에 위치하고 있어 

 

멋있는 선남선녀 분들이 와서 데이트를 즐기시곤 합니다. 

 

데이트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대접해야 할 때도 좋습니다. 

 

 

저는 저녁에 갔기 때문에, 일반 코스요리 메뉴판을 봤습니다.

 

갈 때마다 오늘은 돈 걱정하지 말고 먹어보자,라고 호통하게 출발하지만 

 

오늘도 A코스로 결정합니다. 가격은 1인 기준입니다.

 

저는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170g을, 여자 친구는 140g을 선택합니다.

 

그람 수를 개인마다 다르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옆에 메뉴판도 한번 봅니다. 

 

이 메뉴들은 나중에 스마트 스토어가 대박 나게 돼도, 먹을지 안 먹을지 고민되는 가격입니다. 바로 메뉴판을 덮어 버립시다.

 

 

고기불판이 가지런히 덮여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가 저랑은 안 어울려, 안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기 때문에

 

가끔만 와서 먹어줍시다

 

 

첫 번째 메뉴가 도착했습니다

 

라이스페이퍼를 곁들인 대구살?이라고 합니다. 물티슈와 함께 나와 손으로 집어 먹으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평소에 과자 집어먹는 것처럼 한입에 집어먹어봅니다. 

 

촌스러운 놈이라 맛은 잘 모르겠고, 겉들 여진 유자소스가 상콤하고, 평소에 맛볼 수 없는 새로운 맛입니다.

 

맛있다 맛없다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맛입니다...... 새롭습니다.....

 

이 아래 플레이팅 된 조약돌들은 강낭콩이라고 합니다 

 

하나 집어먹으려고 하니, 식용으로 나온 건 아니라고 급하게 말해줍니다 

 

그런데...... 이거 계속해서 재활용하는 건가요? 

 

 

두 번째로는 굴 감태 죽입니다.

 

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의 입맛에도 짭짤하니 맛있습니다. 숟가락으로 입안 가득 퍼 넣습니다

 

 

몇 숟가락만에 바닥을 보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번 더 리필 해 먹고 싶었지만, 리필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여기까지 왔으니, 오늘은 조금 교양을 가져보기로 결심합니다.

 

 

다음 음식은 새송이 튀김입니다. 밑에 깔린 소스는 된장 무슨 소스라고 하는데 

 

설명은 나중에 찾아보는 걸로 하고, 어디 한번 입에 넣어봅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튀김 맛이 나기도 하면서, 일반 튀김과는 무엇인가 분명 다른 맛이 납니다. 

 

살아오면서 먹어 본 음식이 많지 않아, 다양한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맛있습니다 

 

맛있으면서 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신기한 맛이 납니다.

 

신나게 새송이를 집어먹고 있는데

 

이렇게 기본적인 상이 차려집니다. 

 

간장 양념소스, 소금, 머스터드, 겨자, 마요네즈 등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찍어 먹을 것들이 존재합니다. 

 

파채와 백김치, 우메보시 등 여러 밑반찬입니다.

 

곧 고기가 나온다는 증거들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려봅시다.

 

드디어 고기가 도착했습니다. 

 

고기는 안심, 등심, 새우살, 살치살입니다.

 

사실 고기 부위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오늘만큼은 교양을 가지고 고기의 맛을 통달한 척해봅니다. 

 

먼저 살치살과, 치즈를 구워주십니다. 

 

이렇게 고기가 다 구워지면 친절하게 제 테이블에 올려줍니다.

 

 

가장 먼저 양념을 좋아하는 저는 간장 양념에 찍어 먹어봅니다. 

 

어떤 놈이 한우를 양념에 찍어먹냐 라고 한소리 들어도 멋대로 찍어먹어 버립니다.

 

 

삼겹살 집에 온 것처럼, 파채도 한입 가득.....

 

다음은 새우살입니다. 

 

그런데 원래 저렇게 새우살 겉 태두리 색은 다른 건가요? 

 

 

올려주시는 고기를, 이번에는 파채와 한입 가득 먹어봅니다.

 

그다음은 등심

 

등심을 다 구워주시고, 안심을 드시고 싶을 때 불러달라고 하고 직원분이 물러갑니다.

 

빠르게 고기를 집어먹고 안심을 구워달라고 요청합시다.

 

안심까지 맛있게 먹고 나면

 

촉촉하니 맛있어요!!........(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입니다)

 

고기도 많이 먹었고, 그전에 이것저것 집어 먹었지만 뭔가 부족합니다.

 

그런 아쉬운 마음을 아는 건지, 한국스러운 얼큰한 닭개장에 밥이 나옵니다.

 

국밥 먹는 것처럼 신나게 먹어줍시다. 

 

마지막 국에 신나게 밥을 말아먹고, 배가 슬슬 차올라 일어서려던 찰나에 직원이 다가옵니다.

 

" 디저트 준비되어있는데 괜찮으세요? "

 

괜찮지 않습니다. 앉아서 디저트도 먹고 가야 합니다

 

유자청이 들어간 아이스크림도 먹어줍시다.

 

이렇게 먹은 가격은 얼마나 나왔을까요?

 

제 스마트 스토어 3월 순이익 정도 나왔네요 

 

알면서도 놀라는 가격을, 침착하게 결제하고 나옵니다. 

 

 

먹고 나와, 광교 호수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봅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멋있는 집에서, 도쿄 등심 같은 음식점의 가격을 보고도 놀라지 않게 식사를 할 수 있을까요?

 

아름다운 광교의 풍경과 대조되는 초라한 자신이 더더욱 초라해지는 걸 느껴져, 점점 더 우울해지기 전에 돌아갑시다.

 

정말 맛있는 한우 오마카세 집입니다. 

 

분위기도 좋고, 맛도 괜찮아서 데이트, 누군가를 대접할 때 아주 좋습니다. 

 

정말 맛있고 좋은 집인데, 다녀오면 지갑 사정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우울해집니다.

 

그래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블로그에 글을 작성해봅니다.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반응형